윤 대통령은 22일 저녁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열린음악회를 관람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인 아리랑 공연을 앞둔 저녁 8시51분쯤 중계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잠시 마이크를 잡고 음악회를 함께 즐기던 국민에게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KBS 스튜디오에 제 아내와 열린음악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며 "제가 좋아하는 열린음악회를 청와대 본관 앞에서 함께 보게 된 것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공원이고 문화재입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함께 멋진 밤을"이라며 "다 함께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음악회가 끝난 뒤 출연진 등과 인사하며 수고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날 김 여사는 취임식 이후 시민들에게 공개된 행사에 사실상 처음 참석했다. 김 여사는 활발한 대외활동보다는 조용한 내조로 방향을 잡아왔다. 전날 정상회담을 마친 조 바이든 대통령 일행과 공식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방한하지 않은 탓이다. 다만 김 여사는 만찬 직전에 만찬 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앞으로도 대통령 부부는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일정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휴일 등에 국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외부 일정으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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