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부터 찾았다. 이날 오후 6시11분 윤 대통령은 평택공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처음으로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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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삼성 반도체 공장서 "공급망 복원력 강화"━
이어 진행된 공동 연설에서는 경제 안보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가 우리 미래를 책임질 국가안보 자산이라 생각하며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께서도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의 제공뿐 아니라 미국의 첨단 소재·장비·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 기업들이 전 세계 경제에서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 굉장히 양국에 많은 이득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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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113분 정상회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선언━
정상회담 결과는 공동 성명으로 발표됐고 양 정상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우정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더욱 긴밀히 협력해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 한미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나가며 이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7시34분부터 9시20분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 만찬이 실시됐다. 김건희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가 방한하지 않은 탓에 행사에 불참했지만 만찬 시작 전 현장에 나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성장을 이뤄나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며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기술 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로 "함께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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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오산기지 방문, 군사안보 동맹 상징━
이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2시25분쯤 항공우주작전본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이 떠날 때 양 정상은 서로를 향해 '엄지척' 인사를 건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1시간 동안 오산공군기지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뒤 다음 순방지인 일본을 향해 떠났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만났다. 정 회장은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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