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한미 경제협력 매개체 됐다"…정상회담 평가한 日언론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2.05.22 13:3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일본 매체들이 21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반도체가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매개체가 됐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한국과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한국은 미국과의 안보 동맹 확인을 목적으로 한 만남이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윤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함께 시찰한 것과 한국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가를 언급하면서 "반도체가 한미 경제안보협력을 의미하는 것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 중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을 추격하고 기술자를 데려가는 가운데 미국과 협력해 중국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고자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 가운데 약 30%가 반도체와 관련있으며 미국과의 밀착을 중국이 문제 삼아 보복 조치를 하면 직접적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아사히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주요 목적은 중국과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등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이 가장 중시한 것은 미국의 확장 억제 제공이 충분한지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을 당기는 미국과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염두에 두고 미국에 의지하려는 한국의 정상회담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회담을 통해 중국 의중을 신경 쓰던 문재인 정부 시절의 외교에서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과 정상회담을 "미국을 축으로 하는 3개국 안전보장 협력을 재구축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일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 대처"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거친 공동성명에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이 명시된 것이 패권적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봤다.

닛케이는 "한일 관계 회복이 급하다"며 "세계적으로 높아진 안전보장의 기운을 한일 관계 개선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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