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하는 '원숭이 두창' 동성 성접촉 때문에?…게이·양성애자 비율 ↑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2.05.22 13:46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원숭이 두창 감염 증상 사진. /로이터=뉴스1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했던 '원숭이 두창'(Monkeypox)이 유럽과 북미 등에서 확산 중인 가운데, 이 증상이 동성 간의 성(性) 접촉으로 생겨나는 일종의 '성병'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유럽 지역에서 100건이 넘는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원숭이 두창은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최근 들어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지속해 발견되고 있다.

1958년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돼 원숭이 두창이라고 불리는 이 질병은 그동안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이 원숭이 두창에 최초 감염된 사례는 1970년 콩고에서 확인됐다. 이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원숭이 두창이 꾸준히 보고됐다.

감염된 사람은 발열과 근육통, 오한 등을 겪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얼굴과 생식기 등에 수두 및 두창(천연두)과 비슷한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영국 보건 당국이 최근 원숭이 두창에 확진된 남성 4명이 모두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프리카를 방문한 기록도 없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숭이 두창이 동성 간 성관계 등으로 감염되는 일종의 성병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도 원숭이 두창 감염자 중 게이나 양성애자의 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또 스페인에서는 남성 동성애자들이 모이는 사우나 시설에서 다수의 원숭이 두창 환자가 발생했고 포르투갈에서는 성병 전문 클리닉에서 14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영국 킹스칼리지에서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스튜어트 닐 교수는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며 "동성 간의 성적 접촉으로만 (원숭이 두창) 전염이 됐다고 보는 것은 조금 지나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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