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오후 한국을 찾자마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부터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나란히 첫 일정으로 평택공장을 찾은 건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을 같이 해결해 나가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로 우리 반도체 산업의 위상과 글로벌 공급망 내 비중을 보여주는 장소"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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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미 반도체파트너십 대화' 채널 활용, 공조 강화"━
또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이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산업현장 공식 방문으로 우리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적극 지원을 다짐하는 의미도 지녔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택캠퍼스 등 510조원 규모의 반도체 업계 투자 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반도체 업계는 2030년까지 510조원의 국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경쟁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반도체 초격차를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 정부는 반도체 산업이 '국가안보자산'이라는 인식 아래 국가 첨단 전략 산업으로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주요 내용으로 △반도체 기업이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공장의 신·증설을 가로막는 규제 해소와 원활한 인허가 지원, 실효성 있는 투자 인센티브 제공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우수 팹리스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파운드리 분야 투자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 △인력난 해결과 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위한 우수 인력 양성 체계 확립 △첨단기술 보호, 미국 등 주요국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계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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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평택공장…메모리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
메모리는 D램 14나노급과 V낸드 7세대 제품을 생산하고 파운드리는 현재 5나노를 양산 중인데 올해 말부터는 4나노를 양산할 예정이다. 평택공장에서 전세계 D램의 14%, 낸드의 15%를 생산할 정도로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지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국가별 반도체시장 점유율(시장조사업체 옴디아 기준)은 미국 49.8%, 한국 19.9%, 유럽 8.8%, 일본 8.8%, 대만 8.3%, 중국 3.6% 등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나라가 독보적 1위다. 지난해 기준 59.1%이며 이중 D램은 71.3%, 낸드플래시는 47.2%다.
국내 산업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지난해 수출은 1280억 달러로 총 수출의 20%를 차지했다. 반도체 산업은 제조업 생산의 10%(2019년 제조업 총생산 1553조원 중 반도체 149조원, 통계청 자료), 제조업 설비투자의 절반 이상(2021년 제조업 설비투자 100.2조원 중 반도체 55.4조원, 산업은행 자료) 을 차지하는 국가경제의 중추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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