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가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개발…"세계 최초"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2.05.22 12:00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량에 최적화된 가변형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에 적용되는'가변형 디스플레이'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됐으며,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움직이는 신개념 기술이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기 때문에'스위블(swivel) 디스플레이'로도 불린다. 34인치짜리 초대형 화면에 초고해상도인 6K급 OLED 패널이 적용됐다. 34인치는 내구성과 신뢰성 등 품질 조건이 까다로운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에서는 현재 가장 큰 화면 크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 초대형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세 단계 꺾이는 곡선형 화면(멀티 커브드)으로 개발했다. 사용자가 화면을 볼 때 시인성을 높여주고 디자인 측면에서 심미적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운전석과 조수석까지 넓게 전개되는 이 디스플레이는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음악·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도 구현할 수 있다. 자율주행 환경에서 전체 스크린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필요 시에는 운전석 안쪽으로 회전시켜 주행에 필요한 최소 정보만 표시한 작은 스크린으로 활용해 개방감을 확보할 수도 있다. 초대형임에도 단일형 화면을 적용해 자율주행 중에 사용자가 보고 싶은 영상을 전체 스크린으로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각종 콘텐츠는 터치와 제스처 인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신기술 개발 과정에서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정렬하는 기술과 위치 제어, 통합 칵핏 디자인 등 분야에서 국내외 특허 10건을 출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달리는 차량에서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움직이는 구조로 개발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며 "자동차 3대 핵심 모듈 중 하나인 운전석 모듈을 양산하고 있는데 이 같은 기술 노하우가 이번 스위블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 개발로 최근 수요가 커지고 있는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전장BU장은 "기존 핵심 부품 기술 역량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융합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량에 최적화된 가변형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베스트 클릭

  1. 1 "분위기 파악 좀"…김민재 SNS 몰려간 축구팬들 댓글 폭탄
  2. 2 "곧 금리 뚝, 연 8% 적금 일단 부어"…특판 매진에 '앵콜'까지
  3. 3 "재산 1조7000억원"…32세에 '억만장자' 된 팝스타, 누구?
  4. 4 64세까지 국민연금 납부?…"정년도 65세까지 보장하나요"
  5. 5 "XXX 찢어져"…키즈카페서 소변 실수한 아이 아빠가 쓴 사과문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