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23승 19패로 2연승을 달리며 3위로 뛰어올랐고, 한화는 13승 29패로 3연패에 빠지며 10위에 머물렀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3루수 송성문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오점을 남겼다. 상황은 7회초 1사 1루 노시환의 타석에서 벌어졌다. 노시환은 요키시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고, 공은 우측 파울 라인 애매한 곳에 떨어졌다.
문제는 박기택 1루심의 애매한 제스처였다. 박기택 1루심은 양 팔을 펼치다 말았다. 잠깐 머뭇된 것이 아니라 1루 주자 정은원이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할 때까지 애매한 제스처가 계속됐다. 이러한 제스처에 중계진은 파울 타구라 말했고 중계 화면 역시 '최초 판정 - 파울' 이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전상렬 한화 1루 코치는 곧장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신호를 한화 더그아웃으로 보냈다.
심판 판정에 헷갈린 것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공을 쫓아갔던 푸이그는 박기택 1루심의 제스처를 보고 멈칫했다. 뒤늦게 공을 주워 홈까지 송구했으나 정은원의 득점은 막지 못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한 한화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하고, 멈칫한 푸이그를 탓할 수도 있다. 지난 14일 대전 롯데전 마이크 터크먼(한화)의 주루와 18일 대전 삼성전 호세 피렐라(삼성)의 홈스틸처럼 어필이 일어나는 동안은 볼 데드 상황이 아니기 때문.
그러나 이번에는 1루심의 애매한 수신호로 경기장의 모두가 파울로 착각했고, 그 수신호도 꽤 오래 이어졌기 때문에 키움 입장에서는 충분히 파울 판정으로 인한 볼 데드 상황을 주장할 수 있었다. 결국 키움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결과는 페어였다. 그럼에도 이어진 홍원기 감독의 항의는 비디오 판독 결과가 아닌 결과에 따른 주자의 위치에 대한 것이었다. 비디오 판독 이전의 결과가 무효가 되고, 단타 혹은 인정 2루타가 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요키시는 이진영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 문성현(⅓이닝)-김재웅(1이닝)-이승호(1이닝)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활약에 4-3 승리를 확정햇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선발 요키시가 고비는 있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잘 던져줬다. 타선에서는 송성문이 선취 타점에 이어 쐐기 타점까지 만들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 갈 수 있었다. 주중 3연전에서 힘든 일정을 마치고 왔는데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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