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깜빡하네…'3명 이상' 다둥이 부모, 6년 빨리 늙는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2.05.20 10:07
어린이날인 5일 '대가야체험축제'에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사진=뉴스1
자녀가 3명 이상인 부모는 2명 이하 자녀를 둔 부모보다 인지 기능의 노화가 6년 이상 빠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공중보건대학원과 프랑스 파리 도핀대 연구팀은 유럽 20개국에서 2명 이상 자녀를 낳은 65세 이상 노인들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3명 이상 자녀를 둔 부모가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노년에 인지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도핀대의 에릭 봉상 경제학 교수는 "3명 이상 아이를 키울 때 인지 기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인지 노화가 6.2년이나 빨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차이는 엄마와 아빠 모두에 해당됐다.

연구원들은 아이가 많으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재정 부담도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가 많아지면 생계비가 늘고 가계 소득은 줄고, 결과적으로 생활 수준이 낮아지면서 인지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인지 기능을 활성화할 시간이나 여유가 없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봉상 교수는 "개인으로서 노년의 건강한 인지 기능은 독립적이고 생산적이며 사회적인 삶을 누리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로서도 노인 인구의 인지 기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근로 기간을 연장하고 의료비와 간병비 지출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3명 이상 자녀를 둔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노령층의 인지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연구팀은 "자녀를 두지 않는 것보다는 자녀를 두는 게 노년층의 고립 위험을 감소시키고 사회적 상호 작용을 증가시켜 인지 저하를 늦추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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