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기준 충족…강력히 지지"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2.05.20 08:10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아시안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 유산의 달을 맞아 열린 리셉션서 연설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가입 신청한 데 대해 두 나라가 나토 가입을 위한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한다면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3자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연설에서 "중대한 날"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위대한 민주 국가이자 긴밀하고 가장 역량 있는 파트너인 이들 두 국가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방어 동맹인 나토 가입을 신청한 데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두 독립국은 국가 안보를 결정하기 위해 모든 국가가 가진 주권을 행사했다"며 "나토는 중요하고 효과적이며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스웨덴과 핀란드는 이미 다양한 이슈에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라면서 "두 국가 모두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자유를 지키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미국 및 다른 동맹, 파트너와 조율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에 대한 미국의 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하기 위해 상원에 보고서를 제출한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승인해줄 것을 상원에 촉구했다.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연설에서 "핀란드는 나토의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며 나토 국가들이 신속하게 승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우린 터키와 항상 좋은 양자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나토 동맹으로서 우린 터키가 우리의 안보를 약속하는 것처럼 터키의 안보를 약속할 것"이라고 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형태의 테러를 규탄하며, 그에 맞서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터키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우려를 공개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도 연설에서 "우리 국민의 안위가 나토 동맹 내에서 가장 잘 보호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터키는 자국 내에서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는 쿠르드족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원하는 것을 문제 삼으며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전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우리는 핀란드와 스웨덴 두 나라의 안보 우려를 이해하지만 터키의 안보 우려도 감안해 달라"며 "이 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가들과 동맹국들이 계속해서 논의해줘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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