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통령실과 정부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조만간 장승화 무역위원회 위원장을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을 접한 공정위 직원들은 우선 장 위원장의 '다양한 경력'에 주목했다. 장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서울대 교수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 무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2~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상임 재판관을 지냈다.
장 위원장이 공정위원장에 임명될 경우 1981년 공정위 출범 이래 최초의 판사 출신 위원장이 된다. 윤 대통령은 일찌감치 '판사 출신' 공정위원장 지명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라 법조인에 대한 신뢰가 크고, 잇달아 경제학자 출신을 공정위원장에 임명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가 1심 역할을 하는 준사법기관이고 심의가 공정위원장의 핵심 역할이라는 점에서 판사 출신은 환영할만 하다"며 "장 위원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만큼 조직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 공정위 직원들은 장 위원장의 '전문성'에도 주목했다. 장 위원장은 서울대에서 국제경제법·국제거래법을 전공으로 강의해왔고 현재 무역위원회를 이끌고 있어 국제통상 부문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장 위원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독점금지법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공정거래 관련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공정위 관련 분야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공정거래 분야와 관련한 장 위원장의 논문으로는 △무역과 경쟁법(1999년) △독점금지법상 금지청구와 손해배상청구(2001년) △공정거래법상 '끼워팔기'의 위법성 판단기준(2004년) 등이 있다.
또 다른 공정위 관계자는 "장 위원장이 과거 공정위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등 공정거래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과거에도 종종 공정위원장 후보로 거론돼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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