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한국지엠(GM) 인천 부평공장을 찾아 노동조합과 정책협약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함께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GM 공장에서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이 입고 있는 잿빛 작업복을 보니까 어릴 때 공장 노동자 생활이 또 불현듯 떠올랐다"며 "저는 확고한 신념이 있는데 세상은 노동을 통해 발전하고 우리 노동자들의 노동이 모든 생산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기회가 주어지면 꼭 하고픈 일이 하나 있다. 쉬우면서 중요한 일을 많이 하는 게 좋지 않느냐"며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는 것이다. 별로 돈 드는 일도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패전 후 노동기준법이라고 바꿨는데 우린 여전히 근로기준법입니다"며 "'근로'는 마음에 드는 단어가 아니다. 당당한 '노동'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당선된다면 한국GM의 미래를 위해서 힘써달라'는 노조 지부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저는 반대로 하면 더 좋겠다. '당선 시켜 부려먹자, 당선시켜서 우리가 원하는대로 부려먹자' 그게 더 낫지 않느냐"고 말하자 조합원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어 "얼마든 그렇게 될 수 있는데 우리가 못해서 분열돼 그런 게 아니냐는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아마도 내 정체성이 노동자라서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박남춘 후보도 "한국GM이 인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더) 얘기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 인천 경제를 잘 지켜줘서 감사하다"며 "전기차나 친환경차는 이제 필연적 코스다. 뒤떨어지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기에 이 시점에서 대선후보였고 굉장한 역량을 보여준 이재명 위원장이 인천에 와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후 구내식당에서 직접 배식을 받아 조합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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