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GM공장 간 이재명 "당선시켜서 원하는대로 부려먹어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2.05.19 14:03

[the300]

[인천=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이재명 후보와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1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한국지엠(GM) 인천 부평공장을 찾아 노동조합과 정책협약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함께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GM 공장에서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이 입고 있는 잿빛 작업복을 보니까 어릴 때 공장 노동자 생활이 또 불현듯 떠올랐다"며 "저는 확고한 신념이 있는데 세상은 노동을 통해 발전하고 우리 노동자들의 노동이 모든 생산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기회가 주어지면 꼭 하고픈 일이 하나 있다. 쉬우면서 중요한 일을 많이 하는 게 좋지 않느냐"며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는 것이다. 별로 돈 드는 일도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패전 후 노동기준법이라고 바꿨는데 우린 여전히 근로기준법입니다"며 "'근로'는 마음에 드는 단어가 아니다. 당당한 '노동'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당선된다면 한국GM의 미래를 위해서 힘써달라'는 노조 지부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저는 반대로 하면 더 좋겠다. '당선 시켜 부려먹자, 당선시켜서 우리가 원하는대로 부려먹자' 그게 더 낫지 않느냐"고 말하자 조합원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인천=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 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 후보가 19일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한국지엠 미래 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이 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협약식을 마친 뒤 노조원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22.05.19.
그러면서 "GM 부평공장에서 함께 일하는 여러분과 또 직간접적인 연을 맺고 있는 벤더(하청)업체 종사자들, 또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외주 노동자 등 이 숫자를 합치면 이 지역사회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동질점을 중시하면, 우리 상대와의 차이보다 우리 내부의 차이가 더 크진 않지 않냐.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스스로 조직하고 행동해서 세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든 그렇게 될 수 있는데 우리가 못해서 분열돼 그런 게 아니냐는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아마도 내 정체성이 노동자라서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박남춘 후보도 "한국GM이 인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더) 얘기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 인천 경제를 잘 지켜줘서 감사하다"며 "전기차나 친환경차는 이제 필연적 코스다. 뒤떨어지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기에 이 시점에서 대선후보였고 굉장한 역량을 보여준 이재명 위원장이 인천에 와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후 구내식당에서 직접 배식을 받아 조합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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