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 인플레 공포에 '와르르'…항셍, 2만선 붕괴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2.05.19 11:4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19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672.80포인트(2.50%) 추락한 2만6238.40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전날 일본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날은 장 초반부터 무서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인플레이션 압박에 폭락하자, 도쿄 증시 투자심리도 크게 흔들린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미국 주식의 하락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소비 축소에 대한 우려가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소비가 침체하면 컨테이너 수송 등이 줄어들 거란 관측이 시장에 퍼졌고, 미쓰이상선 등 해운주 중심의 하락세가 두드려졌다"고 설명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타겟,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이 물가상승 압박에 직격탄을 맞은 영향으로 폭락했다. 다우존스산업30평균지수는 3.57% 추락하며 2020년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4.04%, 4.73% 주저앉았다.


중화권 증시도 약세다. 특히 홍콩과 대만 증시가 크게 추락하고 있다. 항셍 지수는 2만선이 무너졌다.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692.11포인트(3.35%) 급락한 1만9952.17에서, 대만 자취안 지수는 393.85포인트(2.42%) 빠진 1만5903.01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9.36포인트(0.95%) 떨어진 3056.62에서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는 경기둔화 우려에 상하이 지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한 것이 오전 약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부동산 종목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하락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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