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이 편의점은 중국 후난성의 관광명소인 핑장현 스뉴자이 국립지질공원의 한 절벽에 매달려있다. 사방 벽과 지붕을 나무판자로 만들었고 철근을 이용해 땅에서 120m 높이 바위에 고정했다.
면적은 약 2㎡로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때문에 얼핏 보면 절벽에 걸린 나무상자 같기도 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층 벽에 붙은 에어컨 실외기 같다"고도 했다.
직원 한 명이 상주하면서 암벽 체험을 하는 등반객들에게 생수와 감자칩, 초콜릿 같은 간식을 판매한다. 높은 데 있다고 해서 딱히 비싼 것도 아니다. 생수는 2위안(약 370원)으로 산 아래 있는 편의점과 가격이 같다.
공간이 협소해 물건을 많이 가져다 둘 수 없기 때문에 직원들은 이틀에 한 번꼴로 물건을 채워놓는다. 직원이 편의점에 올라간 뒤 밧줄에 연결된 물건을 땅에서 끌어 올리는 방식이다.
직원들은 마지막 등반객이 내려가면 다음 날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등반할 수 있도록 케이블과 손잡이 같은 장비를 확인하는 역할도 맡는다. 한 직원은 "이 가게는 등반객들에게 에너지를 보충하는 에너지 주유소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 "관광객들의 감사 인사는 우리의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고소공포증 있으면 일도 못 하겠다",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코로나가 끝나면 꼭 가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편의점은 2018년 처음 문을 열었고 현재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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