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실리콘 공장 지었던 다우, 55년 인연을 되새기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2.05.19 09:10
유우종 한국다우 대표(가운데) 등 임직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다우

글로벌 화학사 다우는 1897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출발했다. 창업자 허버트 헨리 다우가 표백제 생산을 시작한게 1898년이다. 이후엔 염소 기반 사업에 집중해 1916년 염화칼슘, 마그네슘 메탈, 황산 마그네슘 등 시장에 진출했다. 1937년 6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42년에는 캐나다에 첫 해외 지사를 설립하며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2016년 세계 최고의 실리콘 회사인 다우코닝(현 다우 컨슈머 솔루션 사업부)을 흡수합병하면서 실리콘 시장 영향력을 키웠다. 2017년에는 듀폰(DuPont)을 동등합병해 다우듀폰(DowDuPont)의 소재 과학 부문이 됐다가 2019년 4월 다시 분사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1967년 서울 연락사무소인 '다우케미칼인터내쇼날리미티드'의 문을 열며 한국 사업을 시작했다. 직접투자는 물론 조인트벤처, 합병 등 다양한 형태로 한국 화학사업 발전에 기여했다.

다우는 특히 1979년 당시 한국 내 가장 큰 규모였던 1억4800만달러(약 1900억원)의 외국자본을 투자해 여수에 폴리우레탄 및 VCM(PVC 원료)공장을 설립했다. 1985년에는 충북 청주에 국내 첫 실리콘 공장을 세웠다. 1991년 공장을 충북 진천 현재자리로 확장 이전했다. 2006년에는 국내 실리콘 업계 최초 '1억 달러 수출' 기록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다우가 19일 설립 55주년 기념식을 열고 한국과 인연을 되새겼다. 국내 중소·강소기업들과 협업 강화, 그리고 이를 통한 한국 산업 발전과 고용창출 의지도 밝혔다.

온·오프라인 병행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서울 사무소, 진천공장, 진천연구소, 여수 사무소, 울산 사무소 임직원 380여 명이 참석했다. 유우종 한국다우 대표이사는 "올해는 다우 창립 125주년과 한국다우 설립 55주년을 동시에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이 역사는 다우가 끊임없는 혁신과 파트너십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다우와 한국다우는 친환경을 정조준한다. 글로벌 다우는 지난해 10월 캐나다에 세계 최초 '탄소 배출량 제로' 에틸렌 크래커(나프타 분해설비)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모빌리티 및 운송 산업 성장에 따라 자동차 및 산업용 조명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몰더블 광학 실리콘 기술 개발 투자가 진행 중이다. 한국다우 진천연구소는 전자, 전기, 자동차, 건축, 조선 관련 산업 혁신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및 강소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 대표는 "한국다우는 지속적인 투자와 고객사 및 이해관계자와의 협업, 그리고 우수 인재 육성을 통해 국내 산업발전 및 고용창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다우는 전 세계 31개국에서 104개의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 연 매출은 약 550억 달러(약 70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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