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4 시리즈 중 일부 모델에 '펀치홀' 디자인이 최초로 적용되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선보이는 아이폰14 시리즈 상위 모델에 '노치' 디자인을 없애고 펀치홀 디자인을 적용한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14에 펀치홀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패널을 준비 중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에선 이미 기정 사실화 된 얘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 아이폰14 시리즈 상위 모델인 '프로' 시리즈에 알약 모양의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는 전망은 이미 IT팁스터(정보유출자)와 외신 등을 통해 나온 상태다.
앞서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트위터, 웨이보 등에 아이폰14 시리즈 모델 4종의 전면 유리 패널 사진이 유출됐다"며 "노치 대신 알약 모양의 컷아웃(카메라를 위해 도려낸 부분)과 구멍이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아이폰 시리즈에 적용돼 왔던 노치는 상단 일부를 비워 카메라를 배치한 디자인이다. 일명 'M자 탈모'라고도 불린다. 애플은 2017년 출시한 아이폰X(텐)부터 아이폰XS, 아이폰11, 아이폰12, 아이폰13까지 5년 연속 노치 디자인을 유지했다. 이후 많은 제조사들이 따라하면서 한때 유행이 되기도 했지만 사용자들 사이선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트렌드가 꽉 찬 화면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추세라 애플도 이 같은 기조를 따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
상위 라인업에 최신 칩 등 스펙 몰빵할 듯━
업계와 외신의 내용을 종합하면 하위 모델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 맥스에는 A15 바이오닉 칩이 지원된다. A15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과 최근 애플이 선보인 보급형 아이폰SE 3세대에 탑재된 칩이다.
애플이 상위 모델에만 최근 사양의 칩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아이폰12와 아이폰13 모든 모델에 당시 최신 칩이었던 A14 바이오닉과 A15 바이오닉을 각각 탑재했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부터 프로 시리즈에만 LTPO 패널을 채택했다. 경쟁사 삼성전자 역시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에만 LTPO 패널이 탑재했었다.
LTPO 패널은 LTPS 패널보다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가격이 비싼 대신 소비 전력이 낮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일반 모델에는 60Hz 주사율, 프로 모델에는 120Hz 주사율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주사율이란 화면에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표시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많은 장면으로 나눠 보여주기 때문에 화면이 끊김 없이 부드럽게 표시된다.
한편 아이폰14 시리즈부터는 '미니' 모델이 사라지고 아이폰14(6.1인치)와 아이폰14맥스(6.7인치), 아이폰14프로(6.1인치), 아이폰14프로맥스(6.7인치) 네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확한 공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날 IT전문매체 아이드롭뉴스는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를 올해 9월13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