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재개, 내년 2분기에나"…골드만, 中 성장 전망 또 낮춰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2.05.19 07:31

4.8%→4.5%→4.0%, 中 정부목표치 보다 1.5%p 낮아

6월 1일 '봉쇄 완전 해제'를 목표로 단계적 봉쇄 완화에 돌입한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중국의 4월 경제지표에서 코로나19 봉쇄 충격이 나타나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목표 성장률 5.5%를 1.5%포인트(p) 밑도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제시했었다. 그러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지난달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춘 4.5%를 새로운 전망치를 내놨고, 이를 다시 0.5%포인트 내렸다.

중국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세를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해당 지역을 봉쇄한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재확산세의 중심이 된 상하이는 3월 말부터 약 50일간 도시 전면 봉쇄에 돌입해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까지 충격을 줬다.상하이시 당국은 현재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에 내달 1일 봉쇄 완전 해제를 목표로 현재 단계적 봉쇄 완화에 나서고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코로나19 관련 경제 피해를 감안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4%가 될 것"이라며 이 전망치는 코로나19 대응, 부동산 시장 안정 등 정부 정책 지원 가능성도 고려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4월 중국 주택착공·판매가 급감해 시장이 예상했던 신용성장률이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액은 2조9483억위안(약 563조376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가 감소했다. 우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15.8%)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같은 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2.9%로, 이 역시 2020년 2월(-13.5%)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 중국 CPI는 석탄 부족 사태로 전력난이 심각했던 지난해 11월 2.3%까지 올랐었다. 이후 1.5%(지난해 12월), 0.9%(올해 1월), 0.9%(2월)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3월 다시 1.5%까지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약한 경제지표는 중국의 (경제) 성장목표와 '제로 코로나' 정책 사이에서의 긴장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2023년 2분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2023년 2분기 이전에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며 "리오프닝 이전에는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통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다른 IB들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앞서 중국 경제 성장 전망을 5.1%로 가장 높게 제시했던 씨티은행은 4.2%로 낮췄고, JP모건(4.6%→4.3%), 모건스탠리(4.6%→4.2%), 뱅크오브아메리카 (4.8%→4.2%) 등도 하향 조정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당초 4.3%로 제시했던 전망치를 3.9%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주요 IB 중 중국 연간 GDP 성장 전망을 4% 밑으로 제시한 건 노무라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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