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안정 혹은 국정견제.'
6·1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선거운동이 19일 0시 기준으로 본격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만큼 집권 초반 정국 향배를 가르는 가늠자가 될 수밖에 없다.
5년 만에 집권 여당으로 첫 선거를 치르는 국민의힘은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정권 초기 국정 동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초박빙의 표차(0.73%p)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여야 지도부 모두 선거에서 패할 경우 거센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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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세훈, 김은혜, 안철수 등 출사표..컨벤션 효과에 바이든 대통령 방한 등 기대━
이번에는 대선이 끝나고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실시되는 데다 수도권에서 오세훈·송영길(서울) 후보, 김은혜·김동연(경기) 후보 등 중량감 있는 거물들이 출격해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인천 계양을)과 안철수(성남 분당갑) 등 대선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안정을 위해 압승이 절실하다. '여소야대' 정국을 뚫을 비장의 카드인 셈인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절반 이상(9~10곳)에 승리의 깃발을 꽂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이후 '컨벤션 효과'가 여전하고 최근 민주당에서 터진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이 격전지인 충청권을 넘어 선거 판세 전반을 흔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추경(추가경정예산안)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역대 최단 기간 방한' 등도 표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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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4년 전 '압승'의 추억 되살릴까...야권 지지층 총결집 위해 이재명-송영길 차출━
민주당은 행정의 연속성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제동을 호소하고 있다. 대선 패배의 충격과 후유증 등으로 인한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선 두 달 만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송영길 전 대표를 중앙무대로 차출했다. 야권 지지층을 총결집해 정국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의 민주당은 사실상 구심점이 없는 상태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전후로 계파 갈등이 극심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거물들의 당내 입지도 좌우될 전망이다. 보궐선거에 나서는 안철수·이재명 후보와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송영길 후보는 승리 여부에 따라 당권이나 5년 뒤 대선 주자로서 발판을 마련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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