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옆으로 쌩' UFO 포착…美의회 청문회서 첫 공개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2.05.18 14:45

'400건' 관측 보고 증가세…외계에서 온 증거는 없어

미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UAP 영상/사진=트위터=뉴스1
미국 의회에서 열린 미확인 비행물체(UFO) 관련 공개 청문회에서 미확인 비행현상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두 배 이상 관측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NPR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확인 비행현상(UAP)과 관련한 공개 청문회가 열렸다. UAP는 미군이 UFO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

하원 정보위원회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가 개최한 이번 청문회는 지난해 6월 미국 국방부와 정보당국이 UAP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후 이뤄졌다. 당시 보고서에선 2004년 이후 143건의 UAP가 관측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 나온 스콧 브레이 해군정보국 부국장은 "새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 UAP 사례가 모두 400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1년 전 보고서보다 257건이나 많은 수치다.

브레이 부국장은 "UAP 보고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그 배경으로 "센서 성능의 개선, 드론 및 무인 항공 장비의 증가, 헬륨 풍선 같은 공중 잡동사니" 등을 짚었다.

이어 "UAP가 비지구적 기원임을 제시하는 증거는 없었다"면서 "아직 데이터가 부족해 현재 관측된 UAP들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미군은 미확인 물체와 교신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교신 신호를 받은 적도 없었다"고도 했다.


이번 의회 청문회는 UFO에 대한 실체를 밝힐 수 있을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됐지만 미군 관계자들은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되풀이 했다.

전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청문회 하루 전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들이 관련 내용을 어디까지 공개하고 어디까지 협조할지를 두고 내부 논쟁이 벌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서는 보안이 해제된 UAP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상에는 항공기 조종석 옆으로 빛은 내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순식간에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미 의회가 미확인 비행체와 관련한 청문회를 연 것은 1970년대 초 '프로젝트 블루북'으로 알려진 공개 조사를 종결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 공군은 UFO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 적이 없고 외계인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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