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출신 5명이 창업한 '업테라', 28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2.05.18 11:28
표적단백질 분해기술(PROTAC) 기술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업테라가 약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가 시리즈A 투자에 이어 후속투자를 확정했으며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메리츠증권이 신규투자자로 참여했다.

업테라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는 2019년 약 26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와 2020년 약 12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후 약 2년만이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총 430억원이다.

업테라는 초기 셀트리온이 국내 굴지의 바이오기업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한 박사 출신 5명이 PROTAC 기술을 이용해 '닿지 않는 환자에게 희망을 연결하고 가능성을 합성하여 절망을 분해한다'라는 슬로건으로 뜻을 모아 2018년에 설립했다. 설립 이후 PROTAC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물질을 발굴해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PROTAC 기술에 대한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PROTAC 기술은 세포 내 노화, 과발현 단백질 등 잘못 만들어진 단백질을 분해하는 UPP(Ubiquitin-Proteasome Pathway)를 인위적으로 극대화시키는 차세대 신약개발 기술로 △질병 원인 단백질 결합 리간드 △링커(linker) △단백질 분해 표지 효소(E3 ligase) 리간드가 하나의 분자를 이루는 '이중기능 저분자 화합물'이다.

PROTAC 관련 연구개발은 미국 신약개발 벤처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 로슈, 사노피 등이 이들과 수조원대 기술라이선스 및 공동연구개발 관련 다수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업테라도 최근 유한양행과 염증유발 단백질을 분해하는 신약에 대한 기술라이선스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파이프라인 외에도 현재 6개의 PROTAC 신약 파이프라인을 연구 개발 중이다.


그 중 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 가장 빠르게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테라는 PROTAC 기술을 이용해 세포주기(Cell cycle)가 활발히 진행되는 소세포폐암에 있어 근본적으로 과발현되는 PLK1 단백질의 직접분해를 통해 암세포의 세포주기(Cell cycle)를 멈추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소세포폐암 혁신신약은 글로벌 임상수탁(CRO) 업체와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들과 CDA를 체결하며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도 하고 있다. 2023년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시리즈 B 투자 유치금은 소세포폐암 혁신신약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전임상연구 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업테라는 혁신신약 뿐만 아니라 플랫폼 기술 보유 제약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생명정보학 역량을 바탕으로 단일세포 수준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한 뒤 새로운(Novel) E3 Ligase를 발굴해 내는 업그레이더(UPPGRADER™) 프로그램을 통해 4개의 Novel E3 ligase 플랫폼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상장 준비를 위한 절차에 돌입하며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최시우 업테라 대표이사는 "업테라만의 PROTAC 기반 혁신신약 기술 및 플랫폼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어려운 바이오 투심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며 "투자금으로 PROTAC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소세포폐암 신약의 글로벌 사업화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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