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먹을거라"…치킨 1마리에 3가지 맛 요청한 손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5.18 10:03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하며 세 가지 맛을 요구한 고객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마리로 세 가지 맛 즐기고 싶었던 엄마'라는 제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글은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의 한 치킨집 후기에 아무런 말 없이 별점 1점을 준 고객에 사장이 남겨놓은 장문의 글을 갈무리(캡처)한 것이다.

답글에서 사장은 "고객이 주문 당시 적었던 요구사항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적겠다"고 운을 떼며 해당 고객과 있던 상황을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당시 손님이 주문한 것은 순살 치킨이다. 치킨 주문과 함께 손님은 "순살 큰 거 5조각 소스 안 한 프라이드 상태로 주세요. 용기 가져가니 용기에 담아주세요. 소스 듬뿍 주세요"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사장은 해당 주문을 요청사항 불가로 거절했다. 그러자 고객은 매장에 전화를 걸어 사유를 물었다. 사장은 "본사 안내서에 치킨 한 마리를 나눠 세 가지 메뉴로 만드는 것이 없을뿐더러 용기에 소스를 담아 달라는 요청 또한 위생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고객은 "내가 OO도 먹고 싶고 XX도 먹고 싶은데 아이는 프라이드만 먹어서 그렇다. 다른 지점은 다 이렇게 해준다"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에 사장은 메뉴가 반씩 나오는 반반 치킨 메뉴와 소스 추가를 추천했고 고객은 사장의 추천 그대로 주문을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고객은 또 한 번 용기에 소스를 부어달라고 요청했고 사장은 거절했다. 대신 소스를 넉넉히 넣어줬다고 한다.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의 한 치킨집 후기에 아무런 말 없이 별점 1점을 준 고객에 사장이 남겨놓은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장은 "요청사항 분명히 들어줬고 안내한 시간 안에 음식도 준비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별점 1점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가능하다고 말한 요구사항을 몇 번씩 다시 전화 걸어 요구한 것은 고객이 전무후무, 유일무이하다"며 "다시는 매장 손님으로 보고 싶지 않으니 타 매장 이용 부탁한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머리도 3조각 났나?", "엄마들 아이 핑계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 "돈 내고 소스 사던가. 용기 가져가니 듬뿍 달라니", "치킨 한 마리에 별걸 다 요구하네", "사장 혈압 오르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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