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11월 산 부대찌개와 밀푀유나베, 로제파스타 등 25개 밀키트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중 부대찌개 7개와 밀푀유나베 4개 제품은 1인분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인 2000mg을 넘었다. 특히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의 1인분 나트륨 함량이 3188.5mg으로 가장 많았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6배다.
마이셰프 밀푀유나베는 2502.1mg으로 1일 기준치의 1.25배에 달했다.
밀키트 25개 제품 중 11개 제품이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메뉴별 평균으로는 부대찌개 123.7%(2473.1mg), 밀푀유나베 98.4%(1967.2mg), 로제파스타 51.1%(1022.3mg)로 나타났다.
부대찌개 밀키트 중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등 4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기준치를 모두 넘었다.
이번 평가 대상 25개 중 6개 제품만이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다. 6개 제품은 조사 당시(지난해 11월 5일~12일) 식품유형이 '즉석조리 식품'으로 영양표시 대상이었고, 나머지 제품은 '간편 조리 세트', '기타가공품' 등으로 영양표시 대상이 아니었다.
밀키트 중 간편조리세트는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표시가 없었다. 또 조사 당시 식품유형이 즉석조리식품으로 영양표시가 있던 제품 중 일부도 간편조리세트로 식품유형을 변경하면서 영양표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제품 중 3개는 당류와 지방, 전이지방 등 실제 영양성분 함량이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른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5개 제품은 총 내용량 또는 구성물의 실제량이 포장이나 동봉된 조리법 카드에 표시된 양보다 부족하거나 실제 제품에 들어있지 않았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간편조리세트의 경우 영양표시 대상 식품이 아니어서 소비자가 제품 간 영양성분을 비교하거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섭취가 어렵다"면서 "소비자들이 밀키트의 영양성분 함량을 알 수 있도록 간편조리세트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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