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규제→지원', 中 180도 태세전환…알리바바 8% 껑충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 2022.05.17 17:46
(베이징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3월5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중국이 꺼져가는 경제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규제에서 지원으로, 빅테크에 대한 태도를 180도 전환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해 관련주들 주가가 치솟았다.

17일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 소식지 인민정협보는 1면에 '디지털 경제 발전의 봄날을 단단히 쥐다' 제하 글을 게재했다.

이날 디지털 경제의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특별 회의를 진행한다는 알림 글이다. 정협보는 이 글에서 "디지털 경제는 새로운 경제 형태를 촉진하는 중요 원동력으로 농업과 제조 기반 경제(성장)를 잇는 중요 요소"라고 썼다.

그러면서 디지털 경제 지원에 관한 주제가 이날 회의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사에서 회의에 관한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가 경제 발전에 있어 빅테크들의 역할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기술 기업들을 강타한 규제와 혼란을 극복하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회의는 중국 정부가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데 빅테크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보고 이들을 지원하기로 방향을 정했다는 신호인 셈이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보다 1시간 느림) 현재 홍콩 거래소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7.9% 오른 것을 비롯해 텐센트 4.7%, 바이두 5.4%, 메이퇀 5.9%, 넷이즈 6.3%, 징둥닷컴 7.3% 등 대표주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포함된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9일 "빅테크 개선 문제를 마무리 하고 상시적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빅테크 규제 종료를 선언했다.

시 주석은 2020년 하반기부터 빅테크 독과점과 인수합병(M&A), 금융 진출 등을 강하게 규제해왔다. 빅테크들이 다양한 민간 개인 정보를 모으는 행위도 금지했다.

중국 정부의 태세 전환은 상하이 봉쇄 등으로 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데서 비롯됐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8%로 연간 목표 5.5%에 미달했다. 미국 씨티그룹은 2분기 성장률을 1.7%로 봤다. 4월이 되자 소매판매는 11.1%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이다. 산업생산도 -2.9%였다. 실업률은 6.1%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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