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코로나19 항체조사…"유행 예측·예방접종 시기 결정 도움"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2.05.17 13:04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자연감염자 규모 확인 및 유행 위험평가를 위해 이달부터 대규모 코로나19(COVID-19) 항체양성률 조사에 착수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며 신규 확진자 수가 0시 기준 21만 9241명을 기록한 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이달부터 지역과 연령, 유병률 등 요인들을 고려해 전국 17개 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1만명씩 코로나19 항체양성률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신종 변이바이러스 출현 및 유행에 대한 방역 대책 및 예방접종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항체 양성률 조사는 지역·연령·유병률 등을 고려하여 전국 17개 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분기별 1만명(만 5세 이상 소아·청소년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조사는 채혈된 혈청으로부터 코로나19 특이 항체(N 항원 및 S 항원)를 검출해 감염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N 항원은 자연감염시, S 항원은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시 모두 검출되는 것이다.

참여 대상자는 통계적 표본추출에 의해 선정되며 우편을 통한 자발적 동의에 의해 참여하게 된다. 선정된 대상자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의료기관 방문 또는 조사원의 가정방문에 의해 채혈이 실시된다. 또한 항체검사와 지역·연령·성별 등 기초자료, 확진력, 백신접종력, 기저질환력 등을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병행해 이뤄진다.

방역당국이 항체 조사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두 가지다.


이 단장은 "첫 번째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자연감염 비율이 어느 정도까지인가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감염을 거쳐간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인지를 아는 것은 앞으로 백신정책을 하거나 유행을 예측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이런 항체가 수준이 어디까지 유지되느냐"라며 "앞으로 예방접종의 계획이나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토가 좁고 인구 이동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정책결정 근거로 항체조사를 쓰긴 어렵다'는 전문가 지적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다른 대륙처럼 주를 구별하는 게 아니라 인구 통계에 대해서 표본을 확보해 선별된 표본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아주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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