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 "단계적 봉쇄 해제" 발표에도…상하이, 홀로 하락 중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2.05.17 11:55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 요리사가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로이터=뉴스1

중국 증시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 봉쇄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17일 11시 30분 현재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87포인트(0.48%) 하락한 3058.88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하이시 당국이 내달 1일 봉쇄 해제를 목표로 전날부터 단계적 도시 정상화에 돌입했지만, 50일가량 이어진 봉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발표되면서 시장의 우려는 한층 커졌다.

상하이 자동차판매협회에 따르면 도시 봉쇄로 지난달 시내의 모든 자동차 판매 대리점이 문을 닫았고, 이 여파로 4월 상하이시에서 단 한 대의 자동차도 팔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상하이시 자동차 판매량은 2만6311대였다. 상하이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중국승용차협회는 앞서 4월 중국 전체의 승용차 판매량이 106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홍콩, 대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시장의 투자자들은 상하이 봉쇄 완화 효과에 주목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3.98포인트(0.20%) 오른 2만6601.03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95.16포인트(1.48%) 상승한 2만245.40에서, 대만 자취안 지수는 99.36포인트(0.62%) 뛴 1만5999.27을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 봉쇄 완화로 중국발 수요가 증가할 거란 기대에 급등한 국제유가가 일본 증시의 호재로 작용했다. 닛케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이것이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3.40달러(3.08%) 급등한 113.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 이상 뛰며 배럴당 114달러대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상하이 봉쇄 완화 기대감과 함께 일부 투자은행(IB)이 중국 인터넷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것에 힘을 얻었다. 넷이즈, 알리바바그룹, JD닷컴 등 중국 인터넷 대기업이 강세를 보이면서 항셍지수가 1%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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