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1Q 영업익 3802억원…"넥스트플랫폼 투자 가속화"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2.05.16 14:46

SK하이닉스 등 자회사 배당으로 "안정적 투자재원 확보"

/사진제공=SK스퀘어
SK스퀘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211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SK스퀘어는 SK그룹의 ICT(정보통신기술) 투자전문회사로서, 연결 실적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과 지분법 평가 손익이 반영된다. 이에 따라 1분기 SK하이닉스·SK플래닛 등 자회사로부터 발생한 배당수익 2770억원 등이 포함된다. SK스퀘어는 이 같은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특히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로부터 분기별 주당 300원의 배당금 수익 및 별도의 추가 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주당 고정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리고,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작년 말 기준 SK하이닉스 지분 20.07%(1억461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울러 SK하이닉스-솔리다임의 낸드 경쟁력 기반 재무실적 개선이 우호적인 주주환원정책 기조로 연결되면, SK스퀘어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한편 SK스퀘어는 출범 6개월여 만에 가상자산거래소 코빗(873억원),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80억원), 농업혁신 기업 그린랩스(350억원), 글로벌 게임사 해긴(250억원) 등 미래 ICT 혁신을 이끌 넥스트플랫폼 기업 네 곳에 총 1553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회사는 출범 전 16개에서 현재 20개로 늘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중장기 재무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반도체 밸류체인과 넥스트플랫폼 영역의 신규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3년간 2조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으며, 추가로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자본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도 계속된다. 국내외 파트너십 기반의 사업 제휴는 물론 사업 연관성이 높은 다른 기업 대상의 '볼트온(Bolt-on)' 투자도 이어간다. 앞서 올해 3월에는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해 공항버스 업체 2곳을 약 197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 같은 기업가치 향상을 바탕으로 SK스퀘어는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지는 오는 2023년부터 '투자 수익 실현→자사주 매입·소각→특별배당'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풍영 SK스퀘어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여느 투자회사들보다 발 빠른 신규 투자를 집행해 왔다"며 "올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과 웹3.0시대를 주도할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투자를 가속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2. 2 "싸게 내놔도 찬밥신세" 빌라 집주인들 곡소리…전세비율 '역대 최저'
  3. 3 한국은 2000만원인데…"네? 400만원이요?" 폭풍성장한 중국 로봇산업[차이나는 중국]
  4. 4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
  5. 5 남친이 머리채 잡고 때리자…"너도 아파봐" 흉기로 반격한 여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