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면 9개월 뒤 경기 알 수 있다...한은 "예측 정확해져"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2.05.16 14:01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개발한 경제기사를 토대로 경기를 예측하는 '텍스트 지표'가 공식 통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최대 9개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16일 발표한 'BOK이슈노트-뉴스 텍스트를 이용한 경기 예측: 경제 부문별 텍스트 지표의 작성과 활용' 보고서에서 "텍스트 지표를 예측모형에 반영할 경우 분기 GDP(국내총생산)에 대한 예측 정확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뉴스 텍스트 지표 작성을 위해 우선 2005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에 게재된 경제 분야 뉴스 기사를 분석했다. 연간 약 70개 언론사의 1000만 건 뉴스 기사, 연간 약 1800만 문장이다.

생산과 고용, 주가, 주택가격 등 15개 부문별로 텍스트 지표를 작성해 관련 공식 통계와 비교분석한 결과 텍스트 지표가 0~9개월 앞서면서 공식 통계와 0.35~0.73의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GDP 증가률 예측 정확도를 분석해보면 코로나19(COVID-19) 영향이 크게 나타났던 2020년 6월말 기준, 공식 통계만 이용한 경우에 비해 텍스트 지표를 추가한 경우 2020년 2분기 GDP 예측치가 실제 관측치에 더 근접하고 여타 경제변수의 변화를 더 잘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뉴스 텍스트 기반 경제지표를 이용해 경기 예측모형을 구축한 결과 텍스트 지표를 예측모형에 반영할 경우 분기 GDP에 대한 예측 정확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뉴스 텍스트는 다양한 전문가의 견해와 전망 등 정성적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입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종합하고 정량화해 경기 예측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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