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하락에 연일 부동산 부양책…대출금리 4.4%로 하향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2.05.16 11:33
중국인민은행/사진제공=뉴시스
중국 인민은행이 첫 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4.4%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성장률 하락이 가시화되자 중국이 부동산 부양 강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16일 차이신,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15일 중국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1주택 구매시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대출우대금리(LPR)보다 0.2%p 낮게 실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경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최저 4.4%로 낮아지며 실수요자의 주택구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밍밍 중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부동산 경기가 저점을 찍고 있으며 이미 여러 지역에서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기 시작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각 지역이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를 적극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는 4.6%이며 1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여기서 0.2%p가 낮은 최저 4.4%다.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30년 만기로 300만 위안(약 5억700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매월 이자 상환금액은 약 357위안(약 6만8000원) 감소하며 30년 동안 약 13만 위안(2470만원)의 이자상환부담이 경감된다.

중국 부동산시장조사업체 베이커연구원에 따르면, 4월 중국 103개 도시의 1주택 구매자와 2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각각 5.17%와 5.45%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각각 0.17%p와 0.15%p 하락했으며 2019년 이후 월간 최저치다.


2주택 구매시의 주택담보대출금리 하한은 5년만기 LRP(4.6%)에 가산금리 0.6%를 더한 5.2%이기 때문에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적다. 반면, 이번에 1주택 구매시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이 최저 4.4%로 낮아지면서 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에서는 1분기 성장률이 4.8%를 기록하는 데 그치자, 올해 5.5%안팎의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루팅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년째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많은 가계와 기업의 저축 및 보유자금이 소진됐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 구매력 하락이 부동산 매매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밍밍 중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5.1% 수준인 1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고려할 때,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폭이 크다"며 "부동산 매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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