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차이신,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15일 중국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1주택 구매시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대출우대금리(LPR)보다 0.2%p 낮게 실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경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최저 4.4%로 낮아지며 실수요자의 주택구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밍밍 중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부동산 경기가 저점을 찍고 있으며 이미 여러 지역에서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기 시작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각 지역이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를 적극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는 4.6%이며 1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여기서 0.2%p가 낮은 최저 4.4%다.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30년 만기로 300만 위안(약 5억7000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매월 이자 상환금액은 약 357위안(약 6만8000원) 감소하며 30년 동안 약 13만 위안(2470만원)의 이자상환부담이 경감된다.
중국 부동산시장조사업체 베이커연구원에 따르면, 4월 중국 103개 도시의 1주택 구매자와 2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각각 5.17%와 5.45%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각각 0.17%p와 0.15%p 하락했으며 2019년 이후 월간 최저치다.
2주택 구매시의 주택담보대출금리 하한은 5년만기 LRP(4.6%)에 가산금리 0.6%를 더한 5.2%이기 때문에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적다. 반면, 이번에 1주택 구매시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이 최저 4.4%로 낮아지면서 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에서는 1분기 성장률이 4.8%를 기록하는 데 그치자, 올해 5.5%안팎의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루팅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년째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많은 가계와 기업의 저축 및 보유자금이 소진됐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 구매력 하락이 부동산 매매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밍밍 중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5.1% 수준인 1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고려할 때,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폭이 크다"며 "부동산 매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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