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아들의 효심…"농사 그만" 아버지 만류하다 집에 불 질러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5.16 09:38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80대 아버지와 다툰 40대 아들이 홧김에 집에 불을 질러 1명이 다쳤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로 A씨(40대)를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 김포시의 한 농가주택 2층 거실에 농업용 경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거실에 불을 지른 뒤 얼굴 등에 1~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주택 100㎡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60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A씨는 "나이가 들어 힘드니 이제 농사를 짓지 말라"고 말한 것에 아버지 B씨가 화를 내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으며 화재 당시 부모는 불을 피해 화를 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치료가 끝나면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1000도 화산재 기둥 '펑'…"지옥 같았다" 단풍놀이 갔다 주검으로[뉴스속오늘]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4. 4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5. 5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