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발 신고 벤치" 비판에 김은혜 사과한 이유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2.05.16 08:5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유세 중 신발을 신은 채 벤치를 밟고 올라선 장면을 두고 여야와 누리꾼들의 공방이 벌어졌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는 15일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상가를 돌다가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가 즉석 연설을 했다. 이 후보의 뒤를 이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등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들이 줄줄이 신발을 신은 채 벤치에 올라섰다. 이 장면은 유튜브 '이재명TV' 라이브 중계에 그대로 담겼다.

주변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일부 누리꾼들은 이 후보가 시민들이 앉는 벤치에 신발을 신은 채 올라간 것을 두고 "매너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비판 대열에 합세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벤치에 선 장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벤치는 앉는 곳이고 저렇게 신발 신고 올라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유세 중 기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뒤 논란이 일자 사과했듯 이 후보 등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연설 후 물티슈와 장갑 등을 이용해 현장을 청소했다"며 "(대통령의) 열차 구둣발 논란이 있기 전부터 일관되게 유지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후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사실을 왜곡한 이 대표야말로 즉각 사과하고 사실을 정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지지자들 역시 온라인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 페이스북 댓글에 지난 2일 김은혜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가 신발을 신은 채 벤치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다.

사진=페이스북
논란에 소환된 김 후보는 결국 15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벤치 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 저의 모습이 적절치 않았다는 국민의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미리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는 더욱 잘 살피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 대표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부산 유세 당시 신발을 신고 하트 조형물 위에 선 사진까지 소환했다. 이 조형물은 평소 시민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곳이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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