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12일 연속 5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일요일 발표 기준 9주 연속 감소세다. 정부는 이번주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를 없앨지 논의한다. 유행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다만 올 가을 재유행 전망이 전환 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434명으로 전일 대비 4147명 감소했다. 전주 대비 1만4614명 줄었다. 지난 3일 5만1123명을 기록한 뒤 12일 연속 5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5652명으로 22.2%다. 18세 이하는 4799명으로 18.9%다. 전일 대비 60세 이상 고위험군 비중은 0.5%포인트 오른 반면, 18세 이하 비중은 0.2%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2만5408명 중 수도권 비중은 43.2%(1만974명)이다. 서울 4025명, 경기 5799명, 인천 1150명이다. 이외 경북 1875명, 경남 1734명, 대구 1304명, 충남 1250명, 전북 1129명, 전남 1125명 등이다. 강원 962명, 대전 923명 등은 1000명 이하를 기록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338명으로 전일 대비 3명 줄었다. 전주 대비로는 85명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이날 위중증 환자 338명 중 80세 이상 133명, 70대 98명, 60대 67명 등으로 60세 이상 비중이 88.16%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10세 미만 소아에서 1명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18.2%, 준중증 22%, 중등증 13%다. 현재 정부는 총 2만1926개의 코로나19 병상을 확보했다. 이날 재택치료 환자 수는 22만885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1만5718명이다. 또 어제 신규 재택치료자는 2만6786명이다.
하루 사망자는 48명으로 전일 대비 7명, 전주 대비 23명 줄었다. 60세 이상 비중이 95.84%(46명)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80세 이상이 23명(47.92%)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3709명이고 누적 치명률은 0.13%다.
코로나19 방역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번주 '일상회복 안착기' 전환을 발표할지 관심이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하고 약 4주간 이행기를 거쳐 안착기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방역·의료 대응체계 전환을 뜻한다.
전환 후 가장 큰 변화가 생기는 건 '격리' 정책이다. 확진자에 적용하는 7일간 격리 '의무'가 '권고'가 되면서 격리 위반시 부과되던 법적 처벌이 사라지고 생활지원비 지급이 중단된다. 치료비도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돼 본인 부담이 늘어난다. 치료를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해 확진자도 모든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국내 백신 추가 접종률(3차)은 64.7%다. 하루 동안 3571명이 추가돼 누적 3322만6231명이 접종을 마쳤다. 18세 이상 접종률은 74.4%, 60세 이상은 89.6%다. 60세 이상이 대상인 4차 접종은 이날 3만1613명이 접종해 누적 346만6342명이 접종을 마쳤다. 대상자의 24.3%다.
단 전문가 중심으로 나오는 가을 재유행 전망은 변수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최근 "거리두기 해제, 계절적 환경 변화, 백신 효과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더해지면 재유행 가능성은 일정 정도 존재한다"며 "60세 이상 인구 확진자는 일부 감소했지만 향후 예방접종 효과 감소 우려가 있고 신규 변이의 추가 확인과 일상회복 가속화로 인해 전파 위험이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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