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망은 통신사가 아닌 일반 기업이 자체 5G망을 구현하는 기업 맞춤형 네트워크다. 원하는 용도와 공간에 맞게 통신망을 최적화할 수 있어 최근 스마트공장 등 AI(인공지능)와 신기술 기반 DX(디지털 전환)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김 지사장은 "공장이 '스마트'해지기 위해선 설비 곳곳이 외부와 네트워크로 연결돼야 한다. 해커가 뚫고 들어올 허점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특히 클라우드와 AI(인공지능)·5G 등 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도입 속도 모두 빠르지만, 그에 맞는 보안 전략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렌드마이크로가 올해 한국의 스마트공장 OT(운영기술) 보안 솔루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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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곳곳이 해커 먹잇감, 인프라 안전해야 산업도 성장"━
1996년 지사를 설립한 이후 트렌드마이크로 한국지사의 사업도 최근 클라우드·IoT 시장 성장에 탄력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4억6468만원, 영업이익 10억33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1.7%와 13% 늘어난 수치다.
국내 보안 기업과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예전에는 국내발 해킹 공격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어느 국가에서 누가 공격하는지 파악조차 어려울 정도로 공격 패턴이 복잡해졌다"며 "전 세계 지사에서 수집한 글로벌 사이버 위협정보 덕분에 (국내 기업보다) 더 빠른 대응과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계 기업이지만 한국에서 30년 가까이 사업을 해 온 만큼 시장에 애정도 크다"며 "클라우드 보안, OT 보안 분야에서 국내 사업자들과 시장을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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