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은 4명째다.
대통령실은 13일 저녁 윤 대통령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임명 재가했다고 발표했다. 권영세 장관은 전날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지만 박보균 장관과 원희룡 장관은 야당의 제동으로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운영에 공백 등을 고려해 필요한 부분에 장관부터 임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희룡 장관은 민생 문제에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임명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임명된 박진 장관은 코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 대응, 이상민 장관은 6.1 지방선거 준비 등의 이유로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우선 임명 대상이 됐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모두 18명의 내각 후보자 중 14명을 임명했다. 이중 10명은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후 임명 절차를 밟았다.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보건복지부),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은 국회 여야 합의 상황을 지켜본 뒤 임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 인선 작업이 다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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