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와대 개방에 따른 방문객 증가로 보행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인근 청와대로와 인왕산로에 '차 없는 거리'를 시범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청와대 하루 방문객은 1600명에서 개방 이후 지난 11일 기준 3만9000명으로 증가한 상태다. 청와대 개방행사는 오는 22일까지 예정돼있다.
우선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 운영은 오는 28일부터 6월26일까지 이어진다. 토·일·공휴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12회 실시한다. 차량 통제는 청와대 앞길(효자동분수대~춘추문) 500m와 팔판교차로 상행(주한브라질대사관~춘추문) 250m 구간에서 이뤄진다. 해당 구간에는 소규모 길거리 공연과 사진 촬영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인왕산로(호랑이동상~윤동주시인의언덕) 1.5㎞ 구간 양방향에 대해서도 오는 22일과 29일 두 차례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차량 통제로 확보된 공간에는 음악회, 플리마켓 등이 펼쳐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인왕산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길 원하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며 "시민들이 안전한 보행자 중심 도로 운영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근거로 신규로 차 없는 거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일 전면 차량 통제와 넓은 보행공간을 마련해 시민들 사이 보행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