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해외여행" 여행자 264% 늘었다는데…주가뛰는 항공株 따로 있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2.05.14 06:41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소속 항공기들이 운항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0%, 533% 증가한 2022년 1분기(1~3월) 별도기준 매출액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5438억5300만원. 2022.05.05.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주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하늘길이 열리며 여객 수요가 본격 회복세를 맞았다. 증권가는 항공주 중에서도 이익 체력이 강한 대형항공사(FSC)의 모멘텀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2.46%) 오른 2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550원(3.06%) 오른 1만8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4월 국제선 여객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65만5000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보다 6% 증가한 31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여객 수송량은 2019년 평균 대비 9% 회복됐다. 노선별로 미주 39%, 유럽 15%, 대양주 13% 수준까지 오르며 중장거리와 관광 노선 중심으로 본격적인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그에 따른 항공유 가격 상승,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지만 증권가는 항공주, 특히 대형항공사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내놓는다.

여객 회복세가 이미 관찰되고 있는 가운데 입국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 규정이 해제될 경우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년여 코로나19를 거치며 부정적 대내외 환경에도 버틸 수 있는 영업 구조로 변화한 점도 대형항공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을 거치며 회사별 영업 구조 변화에 따라 매크로 변수에 대한 실적 민감도와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다"며 "외화 결제 비중과 유류비 전가력이 큰 화물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LCC(저비용항공사) 대비 FSC가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국제선 여객 수송량 회복의 가장 큰 트리거는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 규정이 없어진 점"이라며 "향후 PCR 검사 의무 규정 존폐가 수요 회복 속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까지 조정 받은 화물 운임도 4월 반등에 성공했다. 박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유라시아 지역 전반의 공급 공백이 불가피했고 운임이 이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항공 화물 시황의 열쇠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도시 봉쇄 정책의 존폐는 공급 공백과 물량 급증으로 모두 항공 화물 시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항공 여객 시장이 프리미엄화 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부분 노선에서 비즈니스석 탑승률이 이코노미 탑승률을 상회한다"며 "여객 프리미엄화가 이익 체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2조8502억원, 영업이익은 533% 증가한 7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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