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월드는 최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통상 기업들이 벤처캐피탈(VC)을 찾아다니며 IR(투자설명회)을 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 딜은 IMM인베스트먼트가 먼저 투자를 제안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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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월드, 3년간 매출 연평균 2배 이상씩 증가…"적자회사 많은데, 빠른 성장 눈길"━
웨스트월드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로는 크게 △전문인력 △넷플릭스와의 협업 △빠른 외형성장 등 3가지를 꼽았다. IMM인베스트먼트 투자 담당자는 "우선 VFX 아티스트와 경영자로서 20년 이상 훌륭한 작품을 해온 손승현 대표를 포함해 유명한 전문인력이 많다"면서 "특히 넷플릭스의 주요 오리지널 작품들에 대부분 참여할 정도로 제작능력도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웨스트월드는 넷플릭스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업력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투자 담당자는 "VFX 관련 상장사들과 비교해도 외형성장이 가파르고 이익도 안정적으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회사 '웨스트월드스토리'를 설립해 드라마·영화 제작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웨스트월드는 지난해 매출액 211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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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X 기술 기반으로 VR·AR산업 진출 추진...자체 스튜디오도 구축할 것━
웨스트월드는 이번 투자 유치로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등 이종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자체 스튜디오를 세워 VFX 전문인력 양성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이다. 자회사를 통한 자체 IP(지적재산) 확보와 제작사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이번 투자유치로 VFX 전용 스튜디오 구축, 아카데미 운영 등의 신사업 추진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면서 "업계에 우리의 기술과 인력을 제공, 함께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기반을 조성해 가겠다"고 덧부였다. 추가 투자유치는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상했다.
IMM인베스트먼트 투자 담당자는 "국내외 OTT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제작사들의 입지가 좋아졌다"며 "OTT들은 콘텐츠에 계속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제작사, VFX사 등 밸류체인에 속한 회사들은 계속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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