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랜섬웨어…157년 된 美 대학 '폐교'시켰다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2.05.13 09:27
링컨대학의 폐교 공지 화면 갈무리.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학내 시스템이 마비된 대학이 결국 폐교한다.

13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의 링컨 대학(Lincoln College)은 이날 폐교한다. 1865년 문을 연 이 대학은 에이브리엄 링컨 대통령 생전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학교로 지난해 기준 재학생은 1200명이다.

링컨대학은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1887년의 경제위기, 1912년의 대규모 화재, 1918년의 스페인 독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모두 이겨냈지만 이번엔 다르다"며 "코로나19(COVID-19)로 닥친 재정난에 사이버 공격까지 더해져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링컨대학은 지난해 12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학내 시스템이 모두 마비됐다. 다행히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지만, 시스템을 완전히 복구한 지난 3월까지 기금 모금과 신입생 모집, 학사관리 시스템 등이 모두 멈추면서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피해를 입었다.

한편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 엠시소프트(Emsisoft)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만 1000개 이상의 학교가 랜섬웨어 피해를 입었다. CNN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원격교육 체제 전환을 노리고 해커들이 교육기관을 집중 공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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