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왕+먹튀' 베테랑 2루수, 김하성 입지 위협할 수도 있다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 2022.05.13 01:34
로빈슨 카노.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2루수였다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명예가 실추된 로빈슨 카노(40)의 새 행선지가 드러나고 있다. 어쩌면 김하성(27)과 한솥밥을 먹게 될지도 모른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13일(한국시간) "카노가 야구선수로서의 생명 연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계약이 유력하다고 한다.

샌디에이고는 12일 현재 20승 12패(승률 0.625)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타선에서는 1루수 에릭 호스머(33)와 3루수 매니 마차도(30)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5월 내 복귀가 어려운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타선의 강화가 필요했다. 그 과정의 일환으로 카노 영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1루수나 2루수, 지명타자로 나서게 될 카노는 김하성과 포지션이 겹치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포지션의 연쇄 이동이 나오게 된다면 김하성의 입지 역시 위협을 받게 된다. 카노와 계약 시도를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카노는 지난 3일 원소속팀 뉴욕 메츠로부터 양도지명(DFA) 조치를 당했다.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타 팀의 영입 제안은 없었고, 결국 메츠는 10일 그를 완전히 방출했다.

한때 카노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 중 한 명이었다. 뉴욕 양키스 시절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카노는 공수를 겸비한 내야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런 활약 속에 그는 2014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18시즌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그의 선수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우여곡절 끝에 메츠로 트레이드된 후 2020시즌 3할 타율에 복귀하며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그해 말 또다시 경기력 향상 약물인 스타노조롤을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결국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카노는 올 시즌 돌아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고, 결국 방출의 쓴맛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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