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은 1분기 연결 매출이 5230억원, 영업이익 311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5%, 37.5% 증가한 실적이다. 시장 기대치도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16억원, 영업이익 1921억원으로 추정됐다.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감소하고 주식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서 영업이익(3119억원)이 정상화된 영향이다. 다만 전체 임직원 및 성과 인센티브 대상자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1105억원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IP(지식재산권) 매출이 17%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춘절 성수기를 맞아 현지 매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배그 모바일 인도'의 현지 시장점유율과 매출도 상승세다. 올 초 배그를 무료서비스로 전환하면서 MAU(월평균이용자)가 직전 분기보다 3배 가까이 확대됐고 유료 구매자도 2배 이상 늘었다.
올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커진다. 초대작(트리플A) 게임 '프로젝트M'과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출격할 예정이다. 배 CFO는 "여러 게임사가 서구권에서 초대작 게임을 지향하지만 우리는 이미 초대작 스튜디오에서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라며 "특히 프로젝트M은 기존에 없었던 게임이어서 파급력이 클 걸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크래프톤은 C2E(Create to Earn)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Z와 합작법인(JV)도 설립한다. 배 CFO는 "그동안 NFT(대체불가토큰)를 연구해온 내부 인력과 게임 개발인력 50명으로 구성된 별도 조직이 인터랙티브 월드를 구현할 수 있는 샌드박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년 1분기 알파테스트를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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