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에 분노한 女…아이 자전거에 코로나 바이러스 묻혔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2.05.11 21:38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COVID-19)에 걸린 여성이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온 윗집 아이 자전거에 자신의 분비물을 고의로 묻히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MBC는 경찰이 특수상해 미수 혐의로 여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에서 A씨는 윗집 문앞에 나타나더니 자신이 쓰던 휴지로 아이용 자전거 손잡이를 여러 차례 문질렀다. 한참 자전거 앞을 서성이던 여성은 뒤늦게 문 위에 달린 CCTV를 발견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집 주인 B씨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자전거 손잡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씨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의 분비물을 자전거에 묻힌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현관문 앞에 있는 자전거 두 대 가운데 아이용 자전거 손잡이에만 분비물을 묻혔다.


A씨가 이같은 일을 벌인 이유는 층간 소음 때문이었다. A씨와 B씨는 1년 반 동안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겪어 왔다. B씨는 이 일이 일어나기 2주 전 현관문 앞에 기름이 뿌려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잘못된 행동이었다"면서도 "계속되는 층간 소음에 갈등을 겪고 이사까지 고민하던 중에 돌이 안된 어린 자녀가 코로나로 아파하며 잠들어 있는데 쿵쿵거리는 소리를 듣고 홧김에 행동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게 특수상해미수 혐의와 함께 감염병법을 위반했는지도 검토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베스트 클릭

  1. 1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