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생분해 플라스틱 PHA 양산 본격화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2.05.11 10:55
PHACT./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인 'PHACT(팩트)'도 선보인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고있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의 전용 생산라인에서 최근 PHA양산을 본격화했다. 이 공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화에 성공한 비결정형 aPHA를 연간 5000톤(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반결정형 scPHA 생산 라인까지 착공해 2025년까지 PHA 생산규모를 연간 6만5000톤으로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CJ제일제당은 상업성이 높은 aPHA와 scPHA 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첫 기업이 된다. 현재 CJ제일제당 외에 PHA 양산이 가능한 대니머 사이언티픽(미국), 카네카(일본) 등의 기업은 scPHA만 만들 수 있다.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PHACT도 론칭했다. PHA와 행동을 뜻하는 영어 'ACT'를 합쳐 'PHA를 기반으로 친환경 생분해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뜻을 담았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 등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바이오 원료로 만들고 바닷물에서 100% 생분해돼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주요 원료로 활용된다.

CJ제일제당이 생산에 주력할 aPHA 제품은 고무와 비슷한 성질로 포장재나 비닐 봉투 등을 만들 수 있다. 또 PHA를 다른 생분해 플라스틱과 혼합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합성수지 컴파운딩 가공 1위 기업 HDC현대EP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JV)을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5년까지 약 16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수년 내 기존 포장재를 생분해나 비료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해 1회용 플라스틱 시장이 친환경 소재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생산 전부터 글로벌 대형 거래처를 중심으로 5000톤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CJ제일제당 PHA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며 "수십년간 쌓아온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기준(CJ대한통운 제외) 매출액은 4조3186억원, 영업이익은 3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6.6% 증가했다. 실적 호조는 바이오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바이오 사업 매출은 1조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3% 늘었고 영업이익은 1758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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