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는 최근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에서 프로필이 삭제된 사실이 알려져 '연예계 은퇴설'에 휩싸였다. 올해 초 소속사와 전속 계약이 해지됐고, 오랜 시간 연예활동을 하고 있지 않아 이 같은 소문을 한층 부추겼다.
전 소속사 앤드마크 측은 "현재 하연수는 일본에서 미술 관련 유학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프로필 삭제와 은퇴설에 대해서는 "전속 계약이 종료돼 다른 사안은 확인이 불가하다"고 했다.
1990년생으로 올해 31세인 하연수는 2012년 화장품 광고 모델로 데뷔했고, 2013년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몬스타' '감자별 2013QR3' '혼술남녀' '리치맨',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등에 출연했으며 '마이 리틀 텔레비전' '런닝맨'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하연수는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개인전 '하연수: 기억의 형상'을 열기도 했다. 당시 하연수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10년 넘게 사진, 유화, 민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해 온 작가로 소개됐다.
연예계 활동과 화가로서의 작품 활동을 병행해 온 스타는 하연수 외에도 여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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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활동 10년차…솔비, 개인전 출품작 '완판'도━
2006년 그룹 타이푼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솔비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리던 때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것을 계기로 미술을 시작했다.
솔비는 2012년 활동명 솔비 대신 본명 권지안의 이름으로 첫 개인전을 열며 화가로 데뷔했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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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작품 활동 이어온 구혜선, '혹평' 받기도━
구혜선은 2009년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자신의 책 '탱고'에 실린 삽화와 그림을 전시하는 생애 첫 개인전 '탱고'를 열기도 했다.
이후로도 구혜선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작업한 섬세화 사진을 공개해왔으며, 작품 판매 수익을 기부하기도 했다.
구혜선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었던 개인전 당시 자신의 그림이 기부 목적의 경매에서 5000만원에 팔렸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구혜선의 작품 25점은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가는 "구혜선이 미술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는데, 미술 하나만 봤을 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구혜선은 배우만 했으면 좋겠다. 미술은 그냥 즐기라고 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술적 재능이 있기는 한 것 같지만 그냥 취미미술 수준이다. 백화점에 전시할 수준은 안 된다"고 했다.
이에 구혜선은 "내 예술의 당당함은 마음을 나누는 것에 있다"면서 "세상 만물과 더불어 모든 이의 인생이 예술로 표현될수 있으며, 마음 먹은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응원한다"고 소신을 밝히는 것으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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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송민호, 英 유명 갤러리 전시도━
지난달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작년 10월에 영국 '사치갤러리'에 전시를 했다. 현대 미술에서 유명한 작가 데미안 허스트나 트레이시 에민이 전시한 곳인데 너무 영광스럽게도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단독 전시는 아니었다. 5월에 '사치 인 코리아' 전시를 한다. 오는 10월에는 단독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너무 반응이 괜찮았다. 현지 반응도 좋았고 본인 색이 뚜렷하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송민호는 또 2019년 신인 작가 단체전(SEEA) 전시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SEEA'는 실력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알리는 신진 작가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다. 송민호는 당시 전시에서 미술계에서 오래 활동한 한 작가를 만나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송민호에 따르면, 이 작가는 "민호씨 제가 굉장히 부끄럽다. 사실 작품을 보기 전까지는 솔직히 색안경을 끼고 (출품 작가) 라인업에 민호 씨 이름이 있는게 거북했다. 오늘 작가님의 작품 보고 너무 부끄러워졌고 앞으로 오래 활동해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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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의 그림, 2000만원에 판매되기도━
그는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내 그림으로 해놨는데, 다른 작가 분이 그걸 보고 큐레이터와 관장님을 소개해줘 전시를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너무 민망하기도 하고 일기장 공개하는 느낌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내 한 미술평론가는 하정우의 그림에 대해 "단순한 선과 묘사에 어울리는 선명한 색으로, 굳이 조화를 이루려 하지 않는 조화가 특징"이라며 "최근에는 다양성과 정교함이 더해져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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