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가 미사일 탄두만을 추적하는 레이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내 독자 방공작전을 펼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ADD는 '탄두 분류 및 레이더 자원관리 최적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탄도탄 공격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탄도탄은 로켓 추진력으로 가속돼 대기권 내외를 날아가는 미사일이다. 보통 1단 로켓 추력으로 상승하고 2·3단 로켓을 통해 가속한다. 로켓이 단을 분리할 땐 추진체와 파편 등이 발생하고, 고고도에선 탄두와 파편을 레이더로 구분하기 어려운 한계를 지녔다.
그러나 이 기술은 레이더가 탄두를 분류·추적하는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탄두가 아닌 추진체나 파편 등은 추적하지 않아 레이더 자원의 낭비를 막는 이점도 있다. 특히 레이더 표적 탐지와 추적 기술은 해외에서도 공유해주지 않아 독자 개발 의미가 크다.
ADD 관계자는 "이 기술은 탄도탄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을 대비해 국내의 독자 방공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국산 무기체계 성능 개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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