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워싱턴이 한국을 인도태평양 전략 포석의 하나로 만들려 하는데 이는 대중 관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워싱턴은 한국을 대중 압박 진영에 합류시키려 하지만 이는 한국 이익을 훼손하고 한국 경제 발전의 모멘텀을 해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정책과제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가 포함되지 않은 점에 주목한다"며 "국내외 정치적 압력이 있지만 한중관계는 윤석열 정부가 안정적으로 처리함으로써 긍정적 정치적 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중요한 항목 중 하나"라고 썼다.
쑤하오 중국외교대학 전략평화연구소 주임은 중국신문망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보수 인사로서 군사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에 더 많이 의존할 수 있다"며 "한미일 동맹 강화와 파이브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쿼드(QUAD: 미국, 호주, 인도, 일본) 가입을 계획하는 등 '친미' 카드를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보수 인사로서 지난 진보 정권보다 자유 시장 경제로 나아갈 거라고 보는 한편 느슨한 코로나19 방역이 경제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쑤 주임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자유 시장 경제 관리 모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이 전염병 예방과 통제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느슨한 방역을 채택할 수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은 데 대해 '출퇴근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나왔다. 중국중앙(CC)TV는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고 대통령 관저도 용산구 외교부 장관 관사로 옮기기로 했다"며 "이는 집무실과 거주지가 분리되는 '한국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이 될 거라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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