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5.1%로 전월 대비 8.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119.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해 2월(97.3%)과 3월(96.3%)에는 낙찰가율이 100%를 밑돌았다. 이 기간 경매 낙찰된 아파트는 대체로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새주인을 찾은 것이다.
시장에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시세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낙찰가율 반등은 다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새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평균 응찰자 수도 6.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100.6%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평균 응찰자 수는 12.3명으로 전월과 비교해 4.2명 늘어났다. 외곽 지역에 위치한 감정가 3억원 이하 아파트에 다수 응찰자가 몰린 결과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6.7%포인트 상승한 108.4%로 집계됐다.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광주(99.0%) 울산(97.5%) 대전(93.4%) 대구(91.9%) 부산(91.6%) 순으로 조사됐다. 대전을 제외한 4개 지역은 전월보다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특히 올해 1~3월 80%대로 가라 앉았던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4개월 만에 90%대로 진입했다.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주는 101.3%로 전월 대비 12.9%포인트 상승했다. 전남은 94.2%로 전월 대비 12.5%포인트 뛰었다. 충남(96.3%) 경북(96.3%) 충북(90.6%)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과 비교해 각각 5.6%포인트, 4.2%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강원(97.2%) 전북(96.4%) 경남(92.7%)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2.9%~4.8%포인트 하락했다.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76.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낙찰 건수도 2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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