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코폴리에스터가 효자···SK케미칼, 악조건 이기고 '호실적'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2.05.09 17:26
SK케미칼 전경/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친환경 플라스틱 '코폴리에스터' 등 그린케미칼 사업에 힘입어 원료가 상승 등 대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별도 기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3155억원,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27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별도 기준 실적인 매출액 2954억원, 영업이익 189억원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고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운송비 부담 확대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규설비 가동으로 인한 코폴리에스터 판매량 증가, 천연물 치료제 등 기존 제품의 꾸준한 성장 및 도입약품 판매 확대 노력이 위기 극복 원동력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린케미칼 부문의 코폴리에스터 사업은 신규 라인 100% 가동과 함께 지속적인 신규 용도 개발과 고객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폴리에스터 매출액만 2110억원으로 전년 동기(1377억원) 대비 53% 늘었다. 또 영업이익은 26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료가 상승에도 불구 고부가 포트폴리오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제약 사업을 행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 매출액은 770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제품의 판매가 양호하게 유지됨가 동시에 신규 도입 제품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27%씩 늘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에도 코폴리에스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확대와 제약 제품 라인업 확대의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밝힌 '그린 소재'와 '바이오'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업에서 재활용·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의약품 사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2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5년까지 연매출을 현재 1조2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SK케미칼은 특히 코폴리에스터 소재 원료를 2025년 50%, 2030년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에 대비해 현재 울산공장 등 국내에 구축된 생산 인프라를 해외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을 2025년 30만톤, 2030년 45만톤으로 늘린다. 이렇게 되면 현재 2위인 코폴리에스터 분야 생산능력 순위는 1위가 된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 1분기 실적은 매출액 871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 56% 감소했다. 이로 인해 SK케미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4181억원, 영업이익은 40.5% 줄어든 48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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