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21세 여군, 캄캄한 방공호서 '우크라 국가' 부르며…[영상]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2.05.09 10:54

20대 우크라이나 여군이 '최후의 항전지' 마리우폴 방공호에서 국가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방공호에서 촬영한 카테리나(21)의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카테리나가 어두운 공간에서 두 손에 총을 쥐고 주변에 있는 남성 군인들과 함께 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노래하는 내내 카테리나는 바닥에 앉은 채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서부 도시 리비우주 출신인 카테리나는 테르노필주 한 예술대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군에 입대하기 전에는 수도 키이우에 있는 오토바이 가게에서 일했다.

카테리나는 작년 봄쯤 주변에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와 치르는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테리나(21)/사진=트위터

과거 카테리나를 가르쳤던 보그단 마이크는 "카테리나는 음악을 떠나 총과 위장을 선택했다"며 "그는 아주 강한 정신력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카테리나의 피엔 한 방울의 두려움도 섞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테리나의 친구 발레리아 파나슈크는 "그는 집회 도중에 심하게 구타당한 적도 있지만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카테리나는 키이우에 머무르는 동안 역사와 인권 관련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슈크는 또 "지난주에 영상이 공개될 때까지 카테리나의 상황이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며 "그가 마리우폴에 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앞서 이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측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고립된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작전을 진행했다. 러시아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산발적으로 공격했지만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측은 민간인 대피 작전을 끝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준군사조직 아조우(아조프) 연대 병사 약 2000명은 이 제철소에 배수진을 치고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테리나(21)/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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