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간다던 내 여동생"…'올림픽대로 귀신' 뜻밖의 정체[영상]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2.05.09 10:05

고속화도로인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차들 사이를 위험하게 걸어다니는 여성의 이야기가 조명됐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 587회에서는 보행이 불가능한 올림픽대로에서 차들 사이를 유유히 걸어다니는 여성 A씨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앞서 지난달 유튜브 채널 '남차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A씨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 '올림픽대로 귀신'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궁금한 이야기Y 방송에서는 A씨의 언니가 출연해 "영상을 보니 누가 봐도 내 동생이었다"며 "(동생에게) 어디까지 걸어갔다는 말은 들었는데, 직접 화면으로 본 건 처음이었다. 손이 떨리더라"고 말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A씨의 언니는 "아마 동생이 다니고 있는 교회로 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A씨의 언니는 가족 모두가 기독교 신자이지만, A씨와 어머니는 가족들도 이해하기 힘든 종교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생과 어머니가) 귀신을 내쫓는다는 목사를 수소문해 찾아가거나, 같이 기도를 하면서 동생에게 '마귀야 나가라'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A씨의 언니는 동생이 과거 학창 시절 전교에서 1~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며, 유학을 다녀온 20대 초반부터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실제 방송 제작진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A씨는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남차카페' 캡처
A씨는 "면허증이 없어 (보행이 불가능한 올림픽대로가) 그런 위험한 길인지 몰랐다"라고 이유를 밝히다가도 "그냥 그때 미쳤나 봐요", "갑자기 조폭 같은 무서운 사람들이 보여서 그랬다" 등 앞서 한 말과 반대되는 말을 하기도 했다.

결국 A씨의 가족들은 A씨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A씨와 상담한 정재훈 정신과 전문의는 "환청과 망상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났을 것"이라며 "지금은 증상이 발전해 조현병과 우울증이 함께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정재훈 전문의는 A씨에게 입원 치료를 권했다. 이에 A씨가 치료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A씨는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입원 치료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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