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6월 입국 제한 완화" 언급에 LCC업계 "큰시장 열린다" 기대감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2.05.10 05:19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러시아 제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2.25.

일본이 내달부터 여행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LCC(저비용항공사)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국제선 전체 노선의 20~30%를 차지했던 일본 노선이 재개되면 코로나에 짓눌린 업계의 숨통이 점차 트일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달부터 인천발 후쿠오카·오사카·나리타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에어부산도 인천발 오사카·나리타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오사카 노선을 주 2회 증편해 매일 1회씩,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주 1회 증편해 주 3회로 운항 중이다.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해 국제선 노선을 점차 확대하자는 차원에서다. 특히 일본 정부는 코로나 동안 하루 총 입국자 수를 1만명으로 제한하는 등 쇄국에 준하는 정책을 펼쳐왔지만, 최근 이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오는 6월에는 주요 7개국(G7)과 같은 수준으로 원활한 입국이 가능해지도록 검역 대책을 더욱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LCC 업계는 일본 여행이 재개되면 코로나로 입은 피해를 일부 회복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국제 여객 수요가 98% 가까이 급감하면서 순환휴직·자본잠식 등을 겪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 LCC 국제선의 20~30%을 차지했던 일본 노선이 재운항되면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일본은 국가별 노선 수로 봤을 때 태국 등을 제치고 국제선 1~2위를 다투는 곳이었다. 접근성이 좋아 일본을 찾는 관광 수요를 비롯해 비즈니스 출장 등 상용 수요도 많았다. 그러나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 여파로 움츠러들었고, 이후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현재는 수요가 사실상 기존에 비해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 일본은 동남아와 달리 (한국을 찾는) 인바운드 수요도 많아 일부 노선의 경우 하루에 4번도 갔다"며 "항공사끼리 경쟁을 하다보니 수익성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수요는 일단 확보됐기에 띄우기에 나쁜 노선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수로 따지면 일본이 (타국 대비)압도적으로 많은데 LCC 입장에서는 일본이 일단 풀려야 좀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추진 중인 것도 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새 정부는 한중일 협력을 강화하고 입국 절차를 간소화를 추진해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은 관광업을 되살리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윤석열 당선인이 보낸 한일정책협의단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를 만나 관광 정상화를 논의했다. 협의단을 이끈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당시 "양국간 신뢰회복 조치로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관광 비자 면제 복원, 격리 문제 등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제안했고, 기시다 총리도 긍정적으로 회답했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일본 일부 노선은 (한국인보다) 일본인 탑승객이 더 많은 노선들도 있을 정도로 큰 시장"이라며 "국가 간 왕래에 있어 걸림돌이 될만한 요소가 사라진다는 것은 업계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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