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은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을 받고 있다. 빈소에는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제작사의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를 포함, 임순례·윤제균·민규동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배우 박정자, 김혜수, 이미연씨 등 주요 영화계 인사들이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부겸 국무총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화를 보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날 빈소를 찾아 올해 중 고인을 기리기 위해 훈장추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예계 동료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문성근은 자신의 트위터에 "씩씩하게 일어나길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 명복을 빈다"고 남겼다. 두 사람은 영화 '경마장 가는길'(감독 장선우·1991)에 함께 출연, 청룡영화상 주연상을 받았다.
방송인 홍석천도 인스타그램에 "부산영화제 갈 때마다 '오늘 너무 멋지게 입었네. 와줘서 고마워'라고 하던 누나의 웃음을 더 이상 못 보게 됐다"며 "전화라도 더 자주 할 걸. 맛있는 거 같이 먹자고 나오라고 졸라 댈 걸. 어려워하지 말 걸. 누나 이따가 보러갈게요. 아픈 줄도 모르고 미안해요"라고 남겼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에서 뇌내출현 진단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고문은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신영균·안성기·이우석·임권택·정지영·정진우·황기성 등이다. 고인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르며, 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