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핵심 공약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F 노선 신설 방안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발표한 최종 국정과제에서 '신규노선 검토'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공약후퇴 논란이 제기됐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졌다. 당선인 측은 최적 노선 설계를 고려한 결정이며 올해 6월부터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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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집엔 D·E·F 신설 약속, 국정과제엔 '신규노선 검토'…문구 바뀐 이유는?━
윤 당선인이 공약한 GTX 'D·E·F' 신설 방안과 함께 기존 A·B·C 노선 연장 계획까지 공식화한 것이다. 국정과제 발표 직후 업계에서 불거진 공약후퇴 논란을 해명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GTX D·E·F 신설 공약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지적이 나온 것은 국정과제 보고서 표현 방식 때문이었다.
110개 국정과제 중 39번째로 선정된 '빠르고 편리한 교통 혁신' 방안에는 "GTX A·B·C 및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신규 노선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미 사업이 확정된 GTX A·B·C 노선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지만 D·E·F 노선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우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기존 김포~부천 노선을 확충해 수도권 남부를 Y자로 잇는 GTX-D노선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포에서 인천(원당~계양)~부천(대장)~부천종합운동장~서울(신림, 강남, 삼성, 잠실 등)~하남(교산)~남양주(팔당)으로 연결하는 노선을 제안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국제공항을 분기하고, 삼성역에서 분기해서 수서~성남~광주~이천~여주를 잇는 방안도 제시했다.
GTX-E 노선은 인천(검암, 계양)~서울(김포공항, 디지털미디어시티, 신내)~구리~남양주(다산, 양정)을 잇는 수도권 북부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제안했다.
GTX-F 노선은 고양~서울~부천~시흥~안산~화성~수원~용인~성남~하남~남양주~의정부~양주~고양 등 서울 외곽 거점도시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순환형 노선을 구상했다.
이와 함께 GTX-A 노선(운정~동탄) 남부 종착지를 평택 고덕신도시까지 확대하고, GTX-C(덕정~수원, 상록수) 종착지를 동두천과 평택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공약했다. 윤 당선인은 이에 더해 지난 4일 GTX-B(인천대입구~마석) 노선을 춘천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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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측 "GTX 신설 노선, 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전문가 "D노선 2035년 이후, E·F 노선 개통 시점 예측 어려워" ━
신규 노선 인근 지역에선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커졌지만 단기간에 노선이 구축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GTX A·B·C 노선이 구축된 이후에도 10여 년은 더 필요한 중장기 프로젝트라는 이유에서다.
20년간 철도 교통망을 연구한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는 "A노선이 삼성역 복합환승센터까지 완공돼 모두 연결되려면 2028년은 돼야 하고 사업 진행 여건을 고려할 때 C노선은 2030년, B노선은 2032년 이후 개통할 것 같다"며 "D노선 개통 시점은 빨라도 2035년 이후로 보는 게 현실적"이라고 했다. E노선과 F노선은 "현 시점에서 개통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봤다.
표 대표는 순환형으로 설계한 F노선은 GTX 최대 강점인 신속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A·B·C 노선 종착지 연장 방안은 광역교통특별법(서울시청 또는 강남역을 중심으로 반경 40km 이내여야 광역철도 구축 가능)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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